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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우 원장 건강칼럼] 자연 재생 어려운 무릎 연골, 진행되는 퇴행성 관절염 건강수명 관리법
작성일 2021-03-29 조회 1191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이제 100세 시대를 이어 120세를 바라보고 있다. 1960년 52.4세에 불과했던 기대 수명이 82.4세로 증가했다. 사실 평군 수명보다 '건강수명'이 중요하다.
건강수명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활동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제외한 기간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한국인 건강수명은 2016년 기준 64.9세로 17.5년은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산다. 삶의 후반기에 관절 문제로 인하여 보행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우신향병원 최혁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인간의 자율성의 기본 토대가 되는 직립보행은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걷고, 움직이는 중요한 가치다. 그렇기에 삶의 질과 주체적인 노후를 위해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 바로 '무릎 연골'이다. 연골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결정적 특징으로 소홀한 관리는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연골은 피부와 뼈로 둘러 쌓여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가장 약한 부위다.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힘들기 때문이다. 피부는 상처가 나도 새살이 돋고, 뼈는 부러진 뒤 다시 붙으면 정상 기능을 회복 하지만 연골은 한번 결손이 생기기 시작하면 자연 재생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연골의 주요 기능은 뼈 표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데 있다. 뼈와 뼈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아직 젊으니까 좀 쉬면 괜찮아 지겠지... 찜질이나 소염제 먹으면 금방 낫는다" 흔히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자주 하는 생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골은 젊은 나이에 손상되어도 재생이 어렵다. 연골 손상 부위가 경미해 증상이 없어도 방치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흔히 노년기 퇴행성 관절염만 생각하기 쉽지만 정형외과를 찾는 30~40대 환자는 꽤 많다. 젊은층의 관절 통증 호소는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과한 운동 문제인 경우가 흔하다.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하다 보면 연골 손상이 생기게 되는데 흔히 축구, 농구, 마라톤 등과 같이 과하게 달리거나 반복하며 연골이 무리를 주어 손상으로 이어진다.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히려 운동 부족을 체크해 봐야 한다. '비만'은 무릎 건강의 대표적 적신호다. 비만은 무릎과 허리 관절에 지속적으로 힘이 가해지고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비만한 여성이 5kg 체중을 감량할시 관절염 증상을 50% 감소시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무릎 주변 인대나 연골에 노화가 진행되어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관절염'은 중장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연골세포가 나이 듦에 따라 그 기능이 떨어져 연골의 탄력성이 감소되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연골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뼈가 딱딱해지며 관절 주변에 골의 과잉 형성,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이다. 평소 나의 몸 상태로 진행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주요 증상은 ▲관절이 뻣뻣하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프다 ▲무릎을 완전히 굽혔다 펴는 것이 어렵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면 관절 통증이 악화되고 쉬면 호전된다 ▲저녁이나 잠들기 전 특히 통증이 심해진다 ▲걸을때 아프거나 절뚝거린다 등이 있다.

진료를 보면 환자분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가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 라는 말이다.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고 무조건 관절염 진단을 내리진 않는다. 무릎 뿐 아니라 대부분의 관절에서는 소리가 날 수 있으며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해롭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소리와 함께 의미 있는 통증이 등반되면 연골 손상, 연골판 파열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통증, 붓기, 활동의 어려움 등이 동반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진 받아보는 것이 조기 치료의 지름길이다. 진단방법은 X 선검사, 골주사 검사, 관절액 검사, 관절경 진단, 자기공명영상(MRI)등으로 다양하다. 연골 손상의 깊이와 관절염의 진행 정도까지 알 수 있다.

"어차피 나이 들면 다 망가지는데, 치료 받는다고 달라지겠어..." 노년기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잘못된 편견도 있다. 한번 손상된 관절 연골은 재생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젊은 시절 건강하던 무릎으로 완벽하게 되돌릴 수는 없다. 그래서 치료 접근을 '완치'가 아니라 '조절'로 하는 것이 좋다. 물리치료, 약물 요법, 수술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통증을 개선하고 기능 장애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환자 수가 많은 만큼 치료법도 다양하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고 질병 진행을 늦추는 '약물치료'는 비마약성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콕스-2 선택 억제제,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 다양하다. 수술요법에는 간단한 관절경내시경 수술 부터 교정 절골술, 인공관절 수술 까지 환자의 기저질환 연령 손상 진행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약물과 수술만큼 중요한 치료법은 '물리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다. 관절염 치료는 관절을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통증과 긴장도를 줄이고 기능을 향상해나가는 조절의 과정이다. 물리치료는 열찜질, 냉찜질, 경피적 전기 신경자극, 마사지 등으로 다양한데 물리치료 강점이 있고 임상 경험이 풍부한 병원일 수록 효과가 좋다.

생활 습관으로는 운동을 반드시 강조한다.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의 운동성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체중 감소, 긍정적 태도 형성, 숙면 유도에도 도움을 준다. 관절염 환자라면 무리한 달리기 보다 오래 걷기 먼저 추천한다. 주 3~4회 하루 30분 정도가 무난하다. 걷기의 양은 관절염의 정도나 개인의 근력 차이 등에 다를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한뒤 결정하는게 좋고 계단이나 가파른 경사는 평지에 비해 무릎에 가해지는 힘이 2~3배 증가하기 때문에 평지를 걷는 것을 권한다.

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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